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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2002)

Movies/2020

by Aronia0199 2020. 4. 1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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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2
한국
감독: 김지운
출연: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 등

 

 

두 자매인 수미(임수정)와 수연이(문근영)는 서울에서 기나긴 요양을 마치고 시골 외딴 지역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는 그들을 반기지 않는 예민한 새엄마(염정아)가 그들을 맞이한다. 그들 사이에는 항상 다툼이 있었지만 아빠(김갑수)는 그저 관망만 한다. 두 자매가 돌아 온 후부타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예전부터 꽤나 기대하고 있었던 공포영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로는 외국 리메이크 버전인 <안나와 알렉스>를 먼저 봐버렸기 때문에 약간 스포가 된 부분도 있었다. 두번째는 내가 원래 귀신영화를 안좋아한다..... 진짜 진짜 안좋아한다...... 세번째로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중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뭐 주인공인 수미는 그럴다고 쳐도 어른들은 도대체 행동이 왜 그따구인걸까? 딸들한테 관심도 없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도 하지 못하는 아빠와 이성적인 판단 하나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새엄마의 행동들을 보고있으면 너무 답답해 죽겠다.

 

 

영화의 분위기는 엄청나게 절제적이고, 다른 공포 영화들과는 뭔가 다른게 있다. ost도 엄청 우아하고 현악기가 들어간 효과음을 써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또한 연출도 엄청 신경써서 한 티가 많이 났다. 장면 장면이 이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소품 하나하나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에 다 의미있게 쓰인것 같았다.
하지만 주제곡이 진짜 넘사벽이다.... 너무 좋아...... 작곡가가 한국사람이라는게 너무 멋있다....ㅎㅎ

이병우의 Epilogue 라는 곡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미 나는 외국 리메이크 버전인 <안나와 알렉스>를 먼저 봐버렸기에 약간 스포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보다보니 확실히 서양과 동양의 차이가 느껴지더라....ㅎㅎㅎ 물론 감독 사이의 차이일수도 았겠지만.....

먼저 <장화, 홍련>에서는 전체적인 내용은 확실하게 말해주기 보다는 은유적으로, 플래쉬백으로 잠깐 잠깐씩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것들의 의미를 찾게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절제적인 분위기를 이용해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을 정말 긴장감있게 표현했다... ost나 효과음은 말할것도 없고....

다름으로 <안나와 알렉스>에서는 뭉뚱그려 말해주는 장면은 거의 없다. 물론 무언가를 물어보다가 대답을 듣지 못하는 장면은 많이 있지만 그저 분위기, 인물들의 행동이나 표정으로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건 거의 없었던것 같다. 누가 뭘 말해주려다 죽으면 죽었지 애초에 애매하게 표현하지는 않는다. 또한 귀신이라는 요소로 공포감을 주기는 했지만 오히려 살인마라는 현실적인 존재에 훨씬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초반부가 굉장히 가족 드라마같은 내용이었다가 중반부터 공포심을 조금씩 주며 영화의 분위기가 바뀐다. <장화, 홍련>이 처음부터 절제적인 분위기로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사로잡은걸 보면 다르긴 하다. 마지막으로는 끝까지 절대 사실을 말해주지 않다가 마지막 장면으로 임팩트를 준다는것!! 뭐 이건 <장화 홍련>과 비슷하긴 하다....ㅎㅎ

이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다!!
또 나만의 해석이 들어가있다....ㅎㅎ

뭐 <안나와 알렉스>에서 본 것 같이 두 자매중 한명은 정신병자고 한명은 귀신이다....ㅋㅋ 여기서는 수미가 정신병자고 수연이가 귀신으로 나온다. 수연이거 귀신이란 사실은 중후반부 쯤에 밝혀져서 적지 않은 충격을 주지만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다..... 바로 수미가 새엄마 행세를 하거 있던것.....ㅋㅋㅋ
어떤 블로그에서는 해리성 정신 장애와 엘렉트라 컴플렉스가 동시에 생긴거라던데 그게 딱 맞는 말인것 같다. 자기 아빠를 빼앗기지 않으려는것과 동시에 동생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 정신이 이상해진것이 아닐까??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다 보면 굉장히 헷갈린다....ㅋㅋㅋ 도대체 어느 장면이 진짜 새엄마고 어느 장면이 수미였던 것이지....... 내가 제대로 안본건가..... 그건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처음에 수미와 (귀신)수연이가 집에 도착했을때 새엄마는 분명 '너희들'이라고 계속 말했고, 수연이와도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진짜 새엄마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죄다 수미가 상상한 것들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진흙 범벅이 된 소녀는 누구인가? 장화 홍련 이야기에서 자매중 한명이 늪에 빠져 죽던가 연못에 빠져 죽던가.... 아무튼 그것을 형상화 한걸까? 수연이는 장롱에 깔려 질식사 했기 때문에 진흙범벅이 될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아마 영화 제목인 <장화, 홍련>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뭐 새엄마와 수연이거 모두 수미의 환상이었다면, 그 짓거리를 계속 지켜보던 아빠도 분명 제정신은 아니다. 그리고 새엄마도..... 수연이가 장롱에 깔려 죽을때 그걸 왜 놔둔건지?? 집에 사람도 많았는데 다른 사람을 불러서 도움을 요청하던가..... 진심으로 수미가 빡돌게 했다고 애를 죽게 놔두냐? 아무리 두 자매가 자신을 싫어한다지만 그렇다고 죽게 방관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이 캐릭터도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하지먼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머리카락을 통해서 자매들과 친해지려고 한게 아닐까 싶다. 과거 회상을 보면 머리카락을 모두 뒤로 묶고 있는데 나중에는 앞머리를 힌쪽으로 넘기고 머리를 풀고 다닌다. 두 자매의 친엄마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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