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코 F 후지오

도라에몽의 작가!
현재는 돌아가신 분이다...ㅠㅠ

우연히 그 분이 그린 단편 만화들을 접하게 됐는데 진짜 너무 재밌다!!!!!
일단 장르는 SF나 판타지 같은 만화들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뜻이 담겨져 있다.....

단편이라는 짧은 만화 속에 그렇게 많은 내용을 담아낸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그림체는 도라에몽과 완전히 똑같지만 내용은 엄청 심오하다... (내가 도라에몽을 안봐서 잘 모르지만 도라에몽에도 가끔 심오한 내용이 나온다고는 한것 같다.)

게다가 상상력도 엄청나..... <마음편히 죽여요>같은 단편에서는 인간의 식욕과 성욕의 인식을 뒤바꿔서 왜 성욕이 그렇게 금기시 되는지를 비꼬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에게는 팔 것이 있다>에서는 여성상위시대의 짧은 내용을 그렸는데 그게 1960~70년대에 그려진 만화라는걸 생각해보면 너무 엄청난것 같다..........

<유혈귀>같은 경우는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다 싶었는데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책을 참고 했다고 한다. <나는 전설이다>영화는 엄청 어렸을때 봤고 좀 머리가 큰 후에 원작 책을 접했는데 그 충격이 너무 커서 후유증이 많이 남았었다.... 지금도 생각해봐도 너무 대단한것 같다...... 근데 후지코 F 후지오는 그걸 단편 한 화속에 모두 담아냈다니..... 진짜 표현력이 미쳤다.....

대부분 결말을 딱 정해주는게 아니라 여운이 남게 끝내면서 독자가 생각할 부분을 남겨주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 만화를 보다 보면 요즘 만화랑은 너무 대비되는 부분......

예전 내 나름대로 심오한 웹툰에 엄청 빠져들어서 그런 웹툰들만 찾아다닌적이 있었는데 후지코 F 후지오는 내가 열심히 찾던 그런 만화들의 모든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울트라 슈퍼 디럭스 맨>을 봐도 초인이 이상한 관념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뭐 <배속>처럼 딱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단편도 있지만 소재 하나만큼은 아무도 뛰어넘지 못할것 같다.
솔직히 그런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마리에서 그렇게 다양한 소재가 나오고, 그것을 또 만화로 임팩트있게 담아낸다는게 너무 소름이 돋았다.

나는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렸을때 TV가 없어서 애니메이션을 자주 못봐서 그런가 아무튼 도라에몽이나 짱구를 본다고 해서 엄청 재밌고, 어렸을적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근데 그 작가가 쓴 단편들이 이렇게나 어마무시하다니......

나중에 도라에몽도 함 봐보고 싶다. 근데 도라에몽 원작 작가는 돌아가셨는데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드는거지? 짱구는 다른 사람들이 그려서 작붕이 많다고 짤이 돌아다니는건 봤다. 근데 극장판은 어떻게 만드는겨.... CG로 하는건가? 아무튼 그렇게까지 우려먹는데도 인기가 식지 않는게 신기하다.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뜻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