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할로우 / Sleepy Hollow (1999)

팀버튼 + 조니뎁 조합은 항상 풍겨지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뭔가 섬짓하면서도 가끔은 익살스러운듯한 장면과 기괴함이 합쳐져있다.

슬리피 할로우는 머리가 없는 기사에 관한 전설인데 원작 책이 있다고 한다. 그 원작 책을 많이 각색해서 만든 영화가 이 영화이다.

여주인 크리스티나 리치는 알고보니깐 <아담스 패밀리>의 웬즈데이로 나온 배우였다.....ㅋㅋㅋㅋㅋ 정말 잘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피가 많이 나왔고 그때문에 기괴한 분위기가 더 심화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조니뎁 특유의 그 표정과 익살스러운 연기에 모두가 정색하는 장면이 합쳐져서 영화가 너무 무겁지 않았던것 같다.
또한 배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봤을땐 그렇게 오래된 영화가 아닌것 같았는데 <화성침공>에서 나올만한 CG가 이 영화가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1999년도 작품이라니.. 영화 자체만 보면 정말 2010년대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옛날티가 나지 않는다. 의상쪽에서 상을 받았다고 알고있는데 상을 받을만 한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니깐 청불이던데 딱히 엄청 외설적인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는건 없다. 좀 잔인하긴 하지만 실감나는 그런 잔인함이 아니라 너무 극대화한 나머지 기괴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잔인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