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드 / Buried (2010)
베리드
Buried
2010
스페인, 미국, 프랑스 / 95분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등
예전에 이 영화가 밀실 스릴러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들은적이 있어서 찾아 보게 되었다.
아마 잘못 들었던것 같다.
일단 영화 내용부터 말해보자면,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인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는 갑자기 어떤 단체의 공격을 받고 깨어나보니까 관 속에 갇혀있다. 관 속에 같이 넣어준 물건들 중 하나인 핸드폰으로 납치범들의 지령이 계속 내려오고, 폴은 그 핸드폰을 이용해 구출 요청을 하지만 과연 폴은 탈출 할 수 있을까??
▼멘붕 포스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속에 갇혀있는 폴만 나온다. 땅 속에 묻혀있는거니까 화면도 전체적으로 어둡고 대부분 라이터 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좀 피곤할 때 보면 잠들기 딱 좋은 영화 같다. (실제로 엎드려 보다가 좀 졸았다.) 내용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짜증나고 암울하다. 이런 면으로 인해 좀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내가 볼때는 조명 때문에 눈이 좀 아팠던것만 빼고 괜찮았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해 주기에는 약간 그렇다.
영화를 보다보니까 실화인지 아닌지가 궁금해졌는데 찾아보니까 실화는 아니라고 한다. 근데 실화가 아니라 하더라도 실제로 이런 사건들은 많이 있을것 같아서 좀 슬프다...ㅠ
▼자기 몸 보다 약간 큰 나무 관 속에 갇혀버렸다.
스포 하는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결말을 말하지는 않겠다. 근데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이 영화가 가치 있어지는 것 같다. 이 결말 때문에 반전 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반전 영화'라고 부르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서 한번 사전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나왔다.
반전
일의 형세가 반대로 됨.
그럼 이 영화는 반전 영화가 맞는 것 같다. 스포를 너무 하고 싶지만 하면 안될것 같아서 그 느낌만 말해보자면 예전에 미스트(2007)를 봤던 느낌과 비슷하다. 만약 미스트를 본 사람이라면 해피 엔딩일지 배드 엔딩일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핸드폰을 이용해 외부와 연락이 가능하다
미스트 얘기가 나온김에 미스트(2007)는 정말 정말 진짜 진짜 추천하는 영화들 중 하나이다. '반전 영화'하면 막 식스 센스(1999), 셔터 아일랜드(2010), 유주얼 서스펙트(1995) 같은 영화들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미스트의 반전은 그런 종류의 반전이 아니다. 음... 뭐라 해야 할지... 그냥 사람 속을 뒤집어 버리는 반전이다. 정말 강추한다!! (미스트도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