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평리동] 남경수타돈까스 솔직 후기👎
오래간만에 돈까스가 너무 땡겨서 숙소 근처에 돈까스 집을 찾아봤다.
내 인생 돈까스는 학교 앞에 있는 '숲속 돈까스'의 치즈 오븐가스인데 뭔가 경양식 돈까스라 비슷할것 같아서 남경수타돈까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매장은 밖에서 보니 작지 않아서 쉽게 눈에 들어왔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깐 생각보다는 테이블이 몇 없었다.
메뉴는 이렇게 돈까스와 다른 메뉴가 여러가지 있다.
가격은 그냥 적당하게 느껴졌다. (메뉴를 보기 전까지는...)
경양식 돈까스는 보통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는데 여기서는 찍먹 부먹을 선택할 수 있어서 우리는 둘 다 찍먹을 선택했다.
우리가 들어오기 직전에 어떤 아저씨 두분이 들어와서 주문을 하셨는데 장사를 하시는 분이 한명밖에 없어서 그런가 약 20분이 지나고 난 후에 밑반찬과 수프를 내어주셨다.
수프는 살짝 밍밍해서 옆에 있는 후추를 뿌려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수프를 주는 돈까스집은 별로 없기에 돈까스가 왠지 모르게 조금 더 기대됐다.
그리고 약 5분 후에 메뉴가 나왔다!
나는 치즈돈까스, 오빠는 보통맛 일반 돈까스로 시켰다.
둘다 찍먹으로 시켜서 소스를 소스 그릇에 따로 담아주셨다.
소스는... 경양식이라 그런가...?
맛이 내가 아는 그 돈까스 소스가 아닌 듯한 맛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맛이 거의 안느껴져서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찍어먹을수록 맛이 달라지고 마지막에는 라면수프 맛이 조금 돌았는데...
아무튼 전체적으로 밍밍하고 무슨 맛인지 아직까지도 정의하기가 힘든 맛이었다.
소스는 뭐... 취향차이이기 때문에...
보통맛 돈까스 1인분이다.
일단 나오자마자 정말 경악스러웠다.
뭐 샐러드는 조금만 담아줬다고 하더라도.... 밥.. 양 이거 맞나..??
정말 두숟갈을 뜨면 사라질만한 양이었다...
돈까스는 겉보기에 그냥 그럴싸해보였지만 몇조각을 서로 바꿔먹었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어렸을때 먹던 피카츄 맛이 났다.
두께도 거의 그정도였고,,
내 맞은편에서 오빠가 돈까스를 먹는데 눈이 죽어가는게 실시간으로 보여서 너무 웃겼다...ㅋㅋㅋ
그래도 치즈 돈까스는 뭔가 좀 있어보여서 불안감을 뒤로하고 한입을 베어물었다.
사실 이건 치즈 돈까스가 아니라 치즈 튀김이 아니었을까....?
치즈는 무슨 치즈를 사용 했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구리구리한 고유의 치즈맛이 나는 그런 치즈였고, 고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눈에는 아주 얇게 깔린 고기 층이 살짝 보이는데...
씹히는 것은 치즈와 튀김뿐...
나는 정말 돈까스를 좋아하는 편인데 돈까스를 먹으면서 힘빠지는건 살면서 처음이었다,,,
둘다 굳은 표정으로 돈까스를 다 먹어가는데 후식을 주고 가셨다.
돈까스가 아닌 구성으로 승부하는 가게인가....?
일단 요구르트는 죄가 없으니 맛있게 먹었다.
아무튼 그렇게 계산을 하고 나와서 같이 걸어가는데 전혀 기운이 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오래간만에 돈까스를 먹어서 미각을 잃어버린걸까....?
분명 검색했을때는 맛집이라는 포스팅이 많아서 방문을 한건데.....
차라리 기사식당을 가는게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곳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