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감독: 원신연
출연: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차예련, 김시후, 이병준, 정경호, 신현탁
범죄, 블랙 코미디
청소년 관람불가
하.... 처음에는 그냥 코미디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근데 이제까지 본 불편한 영화 탑 5에 들 정도로 내용이 정말 불편하다...
성추행, 폭력, 살인미수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들이 진짜 필터없이 다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8명 정도가 나오고 딱히 주연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주연이자 조연이고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진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캐릭터들이 죄다 맘에 안든건 처음인것 같다...
영화의 주제는 폭력의 대물림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때린놈은 경찰이 되고, 맞던새끼는 계속 처맞고' 라는 대사가 우리나라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저번에 완벽한 타인을 봤을때도 엄청 불편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듯....
그래도 약간 초점이 다른것 같다.
완벽한 타인은 '친구, 가족간의 추악한 내면'을 주제로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보여주고, 이 영화는 '사회에서 폭력이 대물림 되는 이유'를 주제로 사회적 제도의 실상황을 보여줌으로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영화 자체는 정말 잘 만든것 같지만 내용의 불편함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하지만 또한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듦으로서 영화 주제의 전달은 확실하게 된것 같다.
<스포 있음>
영화에서는 약간 이해할수 없는 장면들도 몇가지 나온다.
1. 이문식(봉연)이 물에 들어갔다 나온 장면
김시후(현재)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줘패고 있는동안 이문식은 옷을 벗고 강물에 몸을 담근 뒤 내복만 입고 김시후에게 맞선다.
이때 김시후는 까만 교복 자켓에 피칠갑이 되어있는 상태에다 이문식은 흰 내복을 입고있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더욱 대비되어 보인다.
보통 몸을 물에 담그고 흰 옷을 입는 것은 무언가를 정화시킨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자신이 한석규(문재)의 복수를 김시후에게 한다는 죄책감을 덜어낸걸까?
솔직히 잘못은 김시후가 한것이 아니라 한석규가 했지만 모든 화살은 김시후에게 향하게 된다. 아마 이문식은 김시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잘못없는 김시후를 괴롭힌다는 죄책감을 덜어낸다는 의미로 물에 들어가서 깨끗한 옷을 입고 나온것이 아닐까 싶다.
2. 이문식(봉연)이 한석규(문재)를 사랑했다고 말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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