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동아리 아크릴 네임텍을 제작한 이야기를 모두 서술했으니 자잘구리한 이야기가 많다.
추천하는 주문제작 사이트는 맨 마지막에 있다!
0. 발단
1. 쇼핑몰 찾기
2. 시안 만들기
3. 주문제작 의뢰 (실패)
4. 멘붕
5. 직접 제작 고려
6. 주문제작 의뢰 (성공)
7. 마무리
이제 곧 졸업이고...
배드민턴 동아리도 이제 곧 떠나는데...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네임텍을 한번 추진해보고 떠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추진해봤다!
모든것의 시작은 아래 사진의 네임텍..
예전부터 동아리를 하던 오빠가 달고 다니길래 내가 입부하기 전에 단체로 맞춘줄 알았더니 그냥 혼자 했단다...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단체로 추진해보기로 결심했다!
12월 16일 금요일이 종강이고, 종강을 하면 사람들이 다들 본가에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 전까지 배송을 완료하고 나눠주는걸 계획으로 세웠다!
그렇게 8일부터 쇼핑몰을 찾기 시작했고, 일주일이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다!
제일 먼저 들어온 저 네임텍이 너무 맘에 들었기에 사이트를 물어봤다!
[리틀캐슬] 쇼핑몰에서 했다는데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스트랩은 수제 가죽이고, 아크릴 사이즈는 55 x 85 x 5 (mm) 라고 한다.
가격은 12,900원이었는데 이 가격으로 수요 조사를 하면 신청률이 너무 저조할것 같아서 더 찾아보기로 했다.
다른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뒤져보다가 다른 사이트를 찾았다!
[더오래] 라는 쇼핑몰이었는데, 블랙 아크릴 각인으로 골프 캐디 네임택을 파는 사이트였다.
사이즈는 50 x 80 x 3 (mm) 라서 사이즈는 조금 줄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조금이나마 줄었다.
하지만 커스텀 로고를 하려면 추가금이 붙어서 [리틀캐슬]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이즈는 최대한 [리틀캐슬과] 비슷하게 하며, 가격은 줄이기 위해서 주문제작 사이트들을 많이 찾아봤다.
하지만 일단 시안이 있어야 견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PPT를 이용해 시안부터 짜 보았다.
처음에는 스트랩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키링을 사용할 생각으로 동그란 구멍을 뚫었지만, 너무 연약해보여서 스트랩 모양인 직사각형으로 뚫었다.
그렇게 해서 도안이 완성되었다!
주문제작하는 쇼핑몰에서 추가 스트랩을 구입하지 않고 내가 따로 구입을 하기로 했다.
[코어웰]에서 제작하는 PVC 네임텍 스트랩을 따로 구매했는데 현재 기준으로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ㅎㅎ
스트랩 단면은 10 x 1 (mm) 였고 도안에서 구멍 크기는 약 0.1 mm 정도의 공차를 두고 뚫었다.
다음은 견적을 내기 위해 사이트를 찾아봤다.
제일 먼저 찾은 사이트는 [홍레이저]로, 공릉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 제일 먼저 견적 문의글을 올렸다.
하지만 주문제작을 하려면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서 ai 파일로 뽑거나 캐드를 이용해서 dwg 파일로 전달해야 한다는것을 알고 좌절했다...
어찌저찌 인터넷에서 pdf 파일을 ai로 변환하여 보냈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글씨체 윤곽선을 따지 않았기에 서체가 모두 깨져서 제대로 디자인을 전달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투명아크릴 3T 10개를 주문하면 하나당 8,500원이라고...
이어서 여러군데에 견적 문의를 해봤지만 투명 아크릴 레이저 각인은 모두 7~8천원대의 가격이었다...
사실 [커스텀바이]에 의뢰했을때 키링까지 3,600원으로 해주신다고 해서 배송비까지 고려하여 인당 4,500원 이내로 할 수 있다고 공지를 해버린터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알고보니 [커스텀바이]는 아크릴에 UV인쇄를 하는걸로 이해를 하고 계셨고 나는 아크릴 각인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다른 곳들에 비해 너무 싼 가격이 너무 불안한 나머지 혹시나 해서 여쭤봤더니 UV인쇄를 하는거 아니었냐고....
정확히 정보 전달이 안돼서 생긴 문제였다.
이것을 11일 일요일 밤에 알았고....^^
과연 16일 금요일까지 배송까지 완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커스텀바이]에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내가 공지한 예산인 인당 4,500원을 맞추기 위해 다른 쇼핑몰을 밤새도록 죽도록 찾았다.
하지만 나오는것은 하나당 7~8천원대... 심지어 규모가 작은 사이트에서는 개당 15,000원이라고 하는곳도....흑흑
그러다가 결국엔 내가 직접 만드는것까지 생각이 닿았다.
이번 학기에 여러가지 실습을 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레이저로 아크릴 절단 및 각인을 하는 실습도 있었다.
실습을 맡으신 분께서는 우리가 신청을 하고 교육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이 장비들을 사용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심지어 재료비까지 지원이 된다고...!!
그 설명이 생각나서 얼른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봤다.
하지만 장비 교육을 어디서 신청하는지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았고... 장비 예약은 모두 막혀있었다.
그때는 주말이라서 내일 바로 학교에 전화해보기로 하고, 다른 시설들을 찾아보았다.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할 때 [노원 메이커스원]에 가서 3D 프린터를 주구장창 사용했던게 기억이 나서 혹시나 다른 장비가 있는지도 찾아봤다.
레이저 기계가 있긴 했지만 교육기간이 끝나버린 상태라서 여기서 하려면 최소 한달은 잡아야 할것 같아 포기했다.
혹시나 다른 시설들도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메이크올]이라는 사이트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지역마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이름이 다 다른데 여기서는 지역별로 한번에 볼 수 있고, 심지어 사용 비용이 무료, 부분 유료, 유료의 여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찾다보니깐 점점 오바라는 생각이 들었고....
레이저 커터 사용방법을 조금 찾아보다가 그만두고 그냥 눈에 보이는 모든 주문 제작 사이트에 견적을 넣어보기로 결심했다.
제대로 견적을 넣어보려면 일단 ai 파일이 필요해보여서 일러스트레이터 체험판을 다운받아 도안을 만들었다.
중학생때 포토샵을 잠깐 만져본 뒤로 처음...
뭐 아무튼 각 사이트마다 각인, 절단선, 내부 절단선에 대한 양식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양식에 모두 맞춰서 ai 파일을 각각 만들었다.
그냥 견적만 알아보려고 하는 거니깐 인적사항도 모두 나로 하고, 배열이나 그런거 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붙여서 견적을 몇군데에 넣은 뒤에 잠에 들었다...
늦잠을 자는 중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견적을 의뢰한 곳 중 한곳인 [빛담은공방] 이었다. 이 공방 강추 ㅎㅎ
비몽사몽한채로 전화를 받아서 대충 말씀을 들어보니 "견적을 내줄수는 있지만 배열이 안되어 있으면 비용이 훨씬 올라가고, 비트맵 파일을 붙여넣기 하면 테두리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라는 내용이었다.
도안은 새로 보내드리기로 하고 일단 견적을 받아봤지만 너무 비싸서 슬펐다...ㅋㅋㅋ
배열을 맞춰도 비용이 크게 차이날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더이상 방법이 없으니 혹시나 하고 다시 도안을 만들어 보내드렸다.
도안 배열을 맞추면서 인적사항도 모두 정확하게 바꾸고...
동아리 로고 jpg 파일을 그대로 붙여넣었었는데 ai 파일로 변환해서 누끼를 따냈다.
메일로 파일을 보내고 조금 기다리니깐 금방 견적을 내주셨다!
정말 말도 안되게 가격이 확 줄어서 너무 기뻤다......
진짜 하루종일 골머리를 앓던차라 답답한게 확 내려간듯한 느낌이었다....ㅎㅎㅎㅎ
두께를 3T로 하니 생각보다 아주 싸게 나와서 최종 수정본을 보내드림과 동시에 5T로 하면 얼마나 되는지도 여쭤보았다.
바로 확인하고 5T로 할 때와 3T로 할 때를 모두 보내주셨다!
스트랩까지 합해서도 예산인 4,500원에 알맞아서 맨 처음 계획했던 대로 5T로 하기로 했다!
아크릴 두께편차와 레이저가공시 공차, 소실, 변형 확률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 아무래도 레이저 가공이 만능이 아니기에 어느정도의 편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냥 보험 약관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ㅎㅎ
그렇게 12일 오후 동안 주문이 완료되고, 13일 오후에 바로 발송해주셨다!!
결국 계획한 대로 16일 내로 배송까지 완료 할 수 있었다 ㅎㅎㅎㅎ
포장은 손상되지 않게 뽁뽁이로 잘 포장해주셨다!
아크릴 네임텍은 생각보다 아주 가벼웠고 스트랩도 구멍에 알맞게 잘 들어갔다 ㅎㅎㅎ
사실 스트랩이 잘 연결이 될까, 하고 조금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결속이 단단하게 잘 되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인당 약 200원의 이익을 얻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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