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미국 / 118분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등

청소년 관람 불가

명작이라고 해서 많이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많이 잔인하다고 해서 안보다가 드디어 봤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잔인하지는 않다. 피 조금 튀기고~ 알몸 한번 나오고~ 딱 그정도?

내용은 대충, FBI 훈련생인 클라리스 스털링 요원은 한 연쇄 살인마를 잡으려고 한다. 그 연쇄 살인마, 버팔로 빌은 몸집이 큰 여자들을 납치해서 살가죽을 벗긴뒤 시체를 유기한다. 스털링 요원은 감옥에 수감되어있는 전 정신병 의사이자 '식인마' 연쇄 살인범으로 알려져 있는 한니발 렉터를 찾아가서 자문을 구한다. 곧 연방상원 의원의 딸인 캐서린이 납치되고, 한니발은 범인 이름까지 다 까서 상으로 다른곳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러다 한니발은 탈출하고 범인은 어찌어찌해서 잡고~~

이 영화를 보면 꼭 국어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장면을 보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가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건, 스털링 요원이 어렸을때 고아가 되어 농장을 운영하는 사촌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양을 도축하는 것을 목격한뒤 양들의 울음소리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니발은 스털링 요원에게 캐서린을 구출하면 양들의 울음소리가 침묵할것 같냐고 물어보자 스털링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니까 스털링 요원이 어렸을때 양들을 구출하려고 했던것과 현재 캐서린을 구출하려고 하는게 겹쳐진다는것이다.

결국 영화의 주제는 '연쇄 살인마 버팔로 빌이 납치한 캐서린을 한니발의 도움을 받은 클라리스 스털링 요원이 구출한다'가 될수도 있고 '한니발의 도움을 받은 클라리스 스털링 요원이 자신 내면에 갇혀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한다'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계속 한니발과 클라리스 사이에는 뭔가 애매하고 오묘한 느낌이 드는데 영화 내에서도 한니발과 클라리스가 교제를 한다고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근데 내가 보면 연인보다는 아빠와 딸 같은 기분이 더 많이 든다. 클라리스가 어렸을때 아버지를 여의어서 그럴수도 있고 둘이 나이차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근데 중간에 나오는 손가락 스치는 부분 때문에 많이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