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와 씨팍 / Aachi & Ssipak (2006)

아치와 씨팍

Aachi & Ssipak

2006

한국 / 90분

감독: 조범진

출연: 류승범, 임창정, 현영 등

청소년 관람불가

90/100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알았을때 그림체도 이상하고 옛날 작품이라서 별로일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진짜 진짜 진짜 싫어하는 편이다...

도덕책에서 나올만한 어색한 대사와 배경 소리 위에 덮어씌우기 한듯한 붕 뜬 더빙, 도덕적인 내용 등등...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정말로 싫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도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드는듯 하다.

근데 이 애니메이션은 청불이고 임창정 나와서 봤다 ㅋㅋㅋ

옛날 애니라서 고화질 영상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만약 고화질로 보면 진짜 미칠텐데 ㅋㅋㅋ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그림체로 인해 약간 이상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처음부터 나오는 액션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입이 딱 벌어지고 '이게 진짜 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인가' 라고 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걸 알수 있다.

아!! 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 네이버 줄거리는 믿지 말것...ㅡㅡ

아마 영화를 안보고 줄거리를 쓴것 같다.

내가 본 데로 줄거리를 써보자면

지구의 모든 자원이 고갈되고 인간의 똥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 되었다.

모든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항문에 똥의 양을 측정할수 있는 특별한 칩이 이식되어 똥을 많이 싼 사람에게는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하드'를 준다. (아이스크림 하드 맞다)

물론 마약에 중독되는 사람들은 생겨나기 마련이고 빈곤층이 제일 많은 '제 4구역' 에서는 하드 갈취와 뒷거래가 자주 이루어진다.

'아치'와 '씨팍'은 하드를 갈취해 암매장에 파는 양아치들중 한명이다.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소화기능과 생식기관이 사라지고 키가 작은 돌연변이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돌연변이들이 이룬 단체가 바로 '보자기 단' 이다.

하드만 먹고 사는 보자기 단들은 하드 수송 차량을 공격하여 하드를 얻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만든 특수 인간인 '개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그 방법은 하드 불법 수입자를 공격해서 하드를 가져오는 건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아치'와 '씨팍'은 그 일에 휘말리게 된다.

앞의 20분(?) 정도의 줄거리이다.

일단 수위는 청불이니 당연히 잔인하고 욕은 기본이고 야하다.

야한 정도는.... 가슴 몇초 나오는거?

그거 빼곤 없다.

성기 부분은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되어있다.

잔인도는 음.... 데드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

진짜 다른 애니메이션은 차에 깔리면 그냥 납작해지고 칼에 베이면 지우개 자르듯이 두동강 나고 총에 맞으면 그냥 구멍 나고 피 조금나고 그만이다.

근데 이건 차에 깔리면 머리가 터지고 칼에 베이면 피가 분수처럼 나오고 총에 맞으면 팔이나 다리가 아주 그냥 뜯겨 나간다 ㅋㅋㅋㅋ

평균적으로 본다면 피가 안나오는 장면이 없다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ㅋㅋㅋㅋ

그리고 욕은 그냥 당연한거다.

임창정이랑 류승범 진짜 욕 찰지게 하더라 ㅋㅋㅋㅋ

감독님이 약도 제대로 빠신것 같다.

영화 전개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고 액션도 진짜 멋지다.

특히나 애니메이션이니 영화보다도 더한걸 보여줄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판 데드풀이라고 해도 인정할 사람들 많을거다.

스토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고 보자기들도 너무 귀엽고 더빙도 정말 괜찮다. 그리고 몇번이나 말하지만 액션이 정말 최고다.

특히나 광산 장면을 볼때와 계단 장면에서는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진짜 시간때우기용 재밌는 액션 보고 싶을때는 강추하는 영화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기!!

나와 취향이 다른 분은 너무 기대하고 봤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오히려 실망할수도 있다

나는 기대는 커녕 별로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재밌게 본것 같다

아! 그리고 영화 패러디한 장면도 좀 있다.

내가 찾은건 '원초적 본능' 이랑 '인디아나 존스'가 있지만... 더 있을것도 같고... 없을것도 같고.. 유명한 영화들을 많이 안봐서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