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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 Burning (2018)

Movies/나쁘지 않게 봤음

by Aronia0199 2022. 1. 1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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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때는 전종서라는 배우를 알지 못했지만 스티븐 연과 유아인이 함께 출연한다는 것이 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보고 난 이후로는 전종서의 연기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더 보고 싶어졌고, 드디어 보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감상을 했는데, 보는 동안, 보고 난 후에도 꽤나 난해한 영화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극중 유아인은 작가 지망생으로 나오는데, 그 때문인가 비유적인 표현들이 영화 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런 표현들이 영화 내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난해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비유라는 것은 개개인이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내 나름대로 비유적인 표현들이 실제로는 무엇을 나타내는지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나 혼자 생각하는 데에도 여러 해석이 나왔기에 실제 감독이 의도한 표현이 무엇인지 계속 궁금했다.

 

 또한, 나는 벤(스티븐 연)의 정체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을 했는데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전종서의 정체까지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종서의 존재 유무에 관해서는 우물이 큰 역할을 하는데, 각 캐릭터들이 기억해내는 우물의 유무도 다르게 나타나기에 그것 또한 제일 큰 의문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튼 2시간이 조금 넘는, 짧지는 않은 러닝타임에 의혹으로 가득찬, 호흡이 아주 긴 영화였다. 취향이 아니라면 자칫 잠들기 쉬운 영화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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