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츠 독학 벼락치기 상세 후기 (Overall 7.5)

학교에서 학년 진급을 위해 아이엘츠 시험 성적을 필요로 해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보게 되었다...ㅋㅋㅋㅋ
아이엘츠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신분증도 여권만을 써야하는것도 몰랐다 ㅋㅋㅋ 성적 제출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여권을 만들고 공부도 2주 정도...? 설렁설렁 한 다음에 바로 시험을 보게되었다.

0. 대기실, 시험장

일단 나는 강남 edm 어학원에 가서 시험을 보게되었다. 8시까지 대기실에 도착해야 하는데 건물 옆문은 닫혀있고 정문만 열려있어서 정문으로 갔다.

13층으로 올라오면 먼저 체온 측정을 하고 이름과 서명을 쓴 다음 대기실에서 대기한다. 나는 8시에 딱 맞춰왔는데도 대기실에 사람들이 꽉 차있어서 앉을 자리도 없었다.

시험이 다 끝나고 찍은 대기실

1. 시험 준비

시험 자체는 8시 50분에 시작한다. 50분동안 본인확인을 하고 소지품을 맡긴다. 코로나 때문인지 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 몇명씩 차례로 들어갔다. 줄을 서서 처음에 여권 사본을 내고 여권 정보 확인을 한 후에 소지품을 모두 앞으로 낸다.

시험 시작 전에 화장실에 갔는데 어떤분은 여권을 놓고왔는지 퀵 배달을 시키는 전화통화를 들었다.. 시험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안쓰러웠다..ㅠ 여권이랑 여권 사본 꼭 챙기기!!

아무튼 26만원이나 하는 비싼 시험에다가 보통 이민을 갈때 이 시험을 본다고 하니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하 엄청 꼼꼼하게 검사하는것 같다.
소지품을 낼때 주머니에 있는것을 다 체크하고 쓰고있는 모자랑 손목에 있는것도 다 빼게한다. 머리 고무줄은 예외라고 해서 그냥 손목에 차고 들어갔다. 그 외에 허용되는 물건은 없다. 심지어 샤프심도 못가지고 들어간다고 해서 샤프에 샤프심을 10개정도 넣어서 가져갔다.
소지품을 내고 얼굴 확인용으로 여권사진처럼 사진을 한번 찍는다. 그 다음에 자기 고사장으로 입장!!

나는 1번 방이었고 방은 총 4개가 있었다. 1번 방에 사람이 12명이었고 다른 방은 몇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50명 정도 봤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시험장은 엄청 넓었고 사람들도 띄엄띄엄 앉아서 시험 환경은 엄청 쾌적했다.
듣기 평가를 할때도 스피커 음질이 좋아서 듣는데 문제가 없었다.

2. Writing, Reading, Listening 시험

예전에는 안그랬다는데 지금은 WRL 순서로 시험을 치루게 된다.
Writing 은 60분 동안 치뤄지고 40분 경과했을때, 10분 남았을때, 5분 남았을때 말해준다. Task 1이 그래프 형식으로 나올줄 알았는데 지도가 나와서 급당황..ㅋㅋㅋㅋ 아무튼 시간이 빠듯해서 다 쓰긴 썼지만 검토할 시간은 하나도 없었다.

Writing 이 끝나고 바로 Reading 이 시작되는데 그 사이에 화장실을 갈 수가 있다고 한다. (나는 안갔다)

Reading 을 시작할때 답지를 나눠주는데 Reading 답지 뒷면에는 Listening 답지가 있다. 헷갈리지 않기 조심해야한다! 실수로 다른 답지에 체크를 하면 부정행위로 간주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ading 문제는 지문이 3개 나왔는데 그건 괜찮게 푼것 같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검토를 많이 했는데 헷갈리는 문제가 몇개 있어서 다 맞았을지는 모르겠다....
Listening 은 다른 방들과 같은 시간에 보기 때문에 조금 지연될수도 있다.

시험을 보며 IELTS가 정말 부정행위에 얄짤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옆자리에 있던 분이 시간이 끝나고도 리딩 답지를 고쳐서 감독관이 바로 와서 바로 볼펜으로 오답처리를 해버리셨다....ㄷㄷㄷ

3. Speaking 시험

WRL 시험이 다 끝나고 나면 스피킹 시험과 성적표 수령에 관한 안내문을 나눠준다. 거기 써있는 시간대 30분 전부터 대기실에서 대기하면 된다.
나는 1시 시험으로 신청해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10분정도 쉬었다가 바로 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로 들어가면 성적표 수령을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서 물어본다. 방문 수령, 우편 수령이 있다. 우편수령은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나는 그냥 방문 수령을 선택했다.

시험장은 5개 정도가 있는데 각 시험장 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가 면접관이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최대한 긴장을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너무 초긴장을 해버려서 얼굴도 엄청 빨개지고 갑자기 더워지고 심지어 손도 엄청나게 떨었다...

대답이나 잘했으면 나았을텐데 말도 그냥 엄청 빨라지고 머릿속에서 정리도 안되고 그냥 단어가 생각나는 즉시 마구잡이로 나왔다ㅜㅜ 심지어 맨 처음에 학교 이름 말하는것도 제대로 못함ㅜㅜㅜ

근데 이게 답변 하나마다 적정 시간이 있나?? 내가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하면 계속 끊었다,, 아마 너무 횡설수설해서 멈추게 한건가...ㅜㅜ

Task 1은 인적사항이나 거주지에 대해서 물어볼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무에 대한 질문이 들어와서 급당황했다;;
주변에 나무가 많은지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상징적인 나무가 있는지까지...ㅋㅋㅋ 내가 말을 너무 짧고 빨리해서 그런가 박물관에 대한 질문을 하나 더 했다.

Task 2는 옷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아는 사람중에 옷을 유별나게 입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그냥 레이디 가가라고 대답하고 이 부분에서는 그나마 정리를 해서 대답을 했다.
마음을 다잡고 최대한 천천히 말해서 1분은 넘긴것 같았는데 내가 말을 끝내도 면접관분이 그냥 멀뚱하게 보고만 계셨다! 나도 뭔지 몰라서 그냥 계속 쳐다보니깐 면접관이 계속 하라는 손짓을 해서 부랴부랴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말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끊었다,,,ㅋㅋㅋㅋ 1~2분 말하는거 아니었나...ㅜㅜ 꼭 2분을 채워야 하나보다..

Task 3는 Task 2와 관련된, 더 심화된 질문이 나오는데 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무슨 옷을 주로 입는지, 꼭 일할때 정장을 입어야 하는지 부터 기성세대와 요즘세대들의 복장 차이가 왜 일어나는지, 왜 서로 이해를 못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질문이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쇼핑으로 넘어가서 사람들이 쇼핑을 할때 알아둬야 하는것부터 온라인 쇼핑을 더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 담에는 온라인으로 옷을 살때 자기 사이즈에 맞는지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는데 경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어버버 하다가 나왔다ㅜㅜㅜ 씨댕.... 진짜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지고 심각하게 떨리는 내 손을 쳐다보면서 단어를 기억해내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서 그냥 단어를 까먹었어요ㅜ 죄송해요 이 ㅈㄹ하고 그렇게 스피킹이 끝났다 ㅠㅠ 개빡

시험이 끝나고 같이 보러온 친구와 같이 밥을 먹고 헤어졌다.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시험 끝나고 밥을 먹기에도 좋은 위치인것 같다.

<스피킹 상세 내용>

Task 1
> 풀네임이 뭐니?
> 학교에 다니니 일을 하니?
- 개긴장해서 학교 이름 말하다 혀 꼬여서 어버버거림ㅜ
> 무슨 학과야?
- 기계 공학과! (이건 제대로 말했다...)
> 그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 했니?
- 난 어렸을때부터 과학, 특히 물리를 많이 좋아했고 과학자를 꿈꿔왔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생각해왔다. (끝맺음 제대로 못해서 어버버함)
> 네 학과에서 배우는 것중에 싫어하는건 뭐가 있니?
- 나는 수학을 정말 싫어한다. 물리를 배울때 수학은 기본인데 난 그걸 배우는게 너무 싫다 (다 말하려고 했는데 끊음)

> 네 주변에는 나무가 많니?
- 집이 산 앞에 있어서 엄청 많다.
> 넌 나무를 좋아하는 편이니?
- 나무를 자세히 보면 벌레가 엄청 많고 개미도 엄청나게 많아서 엄청 좋아하지는 않는다.
> 너희 나라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나무는 뭐가 있니?
- 잘은 모르겠는데...(소나무 기억해내려고 헛소리함) 생각해보니 소나무는 모든 계절에서 푸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너는 박물관에 많이 가봤니? (갑자기 주제 바꿔서 당황)
- 부모님이 동생과 나를 어렸을때는 많이 데리고 다녔다. 과천에 있는 어린이들 과학 박물관에 많이 간게 기억나는데 중고등학교 이후로는 간적이 없다.
> 어느 박물관이 제일 좋니?
- 과학 박물관이 제일 좋다. 거기에는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시 들려고 했는데 더듬다가 말았음..ㅜ)
> 박물관에서 일하는건 재미있을까?
- 별로. 많이 지루할것 같다. 만약 방금 말한 아동용 박물관에서 일하게 된다 해도 아이들을 컨트롤 하는게 힘들것 같다.
> 너는 박물관에 혼자가는게 좋니 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가는게 좋니?
- 나는 다같이 가는게 좋다. 만약 과학 박물관에 갔다면 기술이나 발명품 같은것들에 대해 다같이 말할수 있기 때문이다.

> Task 2 설명한 다음에 이해하냐고 물어봄.
> 주변 사람들 중에 옷을 유별하게 입는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종이를 줌
- 내가 실제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ㅋ엉망으로 말함) 레이디 가가가 그런 사람인것 같다. 그녀는 20cm짜리 하이힐이나 물고기로 만든 옷, 특대형 선글라스 같은것을 쓴다. 이것들은 어느 옷가게에서도 볼 수 없고 길가에서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유별난 스타일인것 같다. 나는 그런 모습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왜냐면 그런 옷을 입는것은 정말 쉽지 않고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정말 자신감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끝났는데 더 말하라고 손짓함) 그녀는 정말 자존감이 높고... (끊음)

> 사람들이 직장에서는 보통 무슨 옷을 입니?
- 보통 단정한 옷을 입는다. 남자들은 보통 긴바지를 입고, 반바지를 입는것은 거의 본적이 없다. 여자들은 보통.. 비슷하다.. (끊음) (정장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횡설수설함ㅜㅜ)
> 사람들은 꼭 직장에서 정장을 입어야 할까?
- 그럴 필요는 없는것 같다. 요즘 세상은 정말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정장은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 기성세대들은 정장을 고수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정장을 입지 않는 이유가 뭘까?
-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젊은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정장을 입지 않는것을 보고 '우리가 입을 이유가 있나?' 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성세대들은 그런걸 접하지 않았기에 그런것이다. (내용이 정리가 안되서 횡설수설함...)
> 기성세대들이 정장을 계속 입는 이유는 뭘까?
- 그들이 젊었을때는 회사들의 규칙이 많이 엄격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젊었을때부터 정장을 입어왔기 때문에 당연시 되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서 taken for granted라고 했는데 면접관분이 끄덕끄덕했다...ㅎㅎ 좋은건가!?!?)
> 사람들이 옷을 사러 갈때 알아둬야 하는건 뭘까?
- 일단 첫번째, 내가 필요한 옷이 뭔지, 두번째, 잘 어울리는 옷이 뭔지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나는 예전에 그런걸 정하지 않고 그냥 옷을 사러 갔는데 항상 집에와서 입어보고 거울을 보면 너무 끔찍했다. (셀프디스중인데 끊어버림ㅜㅜ)
> 대부분의 사람들는 옷을 사러가는걸 좋아하니? (방금 끊김으로 인해 초긴장+당황해서 제대로 못들음... 심지어 물어봐서 다시 말해줬는데도 제대로 못알아들음...ㅜㅜ)
-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옷을 사려면 직접 나가야 하고 수많은 옷들을 둘러보며 고르는건 힘들기 때문이다.
> 온라인와 오프라인 쇼핑 중에서 사람들은 뭘 더 좋아할까?
- 온라인이다. 왜냐면 그냥 원하는 옷을 검색하면 눈앞에 많은 종류들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 그럼 온라인에서 옷을 살때 사이즈가 맞는지는 어떻게 알까?
- It depends on... (여기서 경험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어버버했다.... 노선을 바꿔서 자로 자주 입는 옷의 치수를 재라고 하려했는데 또 측정한다는 단어를 까먹음... 시불.....ㅜㅜㅜ)
> 스피킹 끝 <

이렇게 써보니깐 진짜 질문을 많이 했다..... 원래 이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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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험 성적을 받고 쓰는 후기!
2021/02/10 - [Blog/Life] - 아이엘츠(IELTS) 결과